안녕하십니까!
"호치민 식도락가"입니다!
오늘은 호치민 1군에 위치한 넘버 원 스테이크 전문점 El Gaucho Steakhouse를 리뷰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호치민 시내에만 수십여 곳의 스테이크 전문점들이 있는데 그 많은 식당 중에서 인지도, 스테이크 퀄리티, 서비스, 가격 등 모든 것이 다른 식당에 비해 압도적인 한 곳을 뽑으라고 한다면 호치민에 거주 중인 대부분의 사람들이 El Gaucho Steakhouse를 뽑을 것입니다.
#1. 호치민 1군 스테이크 전문점 El Gaucho Steakhouse
스테이크 전문점 El Gaucho Steakhouse는 2011년 호치민 1군에 처음 오픈한 아르헨티나 테마의 고급 스테이크 하우스 레스토랑 체인으로 현재 유럽과 아시아에 25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일요일 오전, 식당이 오픈하는 시간인 오전 11시에 호치민 1군 파크 하얏트 사이공 호텔 맞은편 본점에 첫 손님으로 방문하여 1층 바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El Gaucho Steakhouse 본점의 1층에는 바테이블, 정육 코너, 주방이 있으며 2~4층에 식사할 수 있는 일반 테이블이 놓여 있습니다. 정육 코너에 숙성한 스테이크 고기를 진공 포장하여 식당에서 식사하는 것 보다는 조금 저렴하게 팔고 있으니 요리에 자신 있는 분이라면 특별한 날에 재료만 구매해 직접 집에서 요리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집에서 스테이크를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고기를 확실하게 굽기 위한 높은 화력의 장비가 있어야겠지요.
스테이크에는 레드 와인을 마셔줘야 겠지요. Lapostolle Grand Selection Cabernet Sauvignon 한 잔을 주문했습니다. 볼드하면서 드라이한데 향이 약하면서 뚜렷한 맛의 특징 또한 느껴지지 않는 저렴한 칠레산 와인입니다. 하지만 식사할 때 부담 없는 가격에 마시기 좋으며 스테이크와 같은 붉은 육류와 충분히 함께 마실만 한 녀석입니다.
커다란 와인잔에 딱 정량만 따라주더군요. 점심시간 첫 손님인데 야박합니다. 그래도 와인의 온도 등 컨디션이 괜찮아 일요일 점심시간에 혼자 여유 부리며 부담 없이 가볍게 한 잔 마시기에는 좋았습니다.
와인을 홀짝 홀짝 아껴가며 스테이크를 기다리는 동안 심심하지 않도록 식전빵이 나왔습니다. 동그란 나무 도마에 구운 마늘과 바게트, 마늘 버터, 파프리카 올리브 오일 절임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릴에 구운 뜨거운 빵을 작게 뜯어 마늘 버터를 발라 먹거나 파프리카 올리브 오일 절임을 올려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젤리처럼 말캉 쫀득한 식감의 구운 마늘도 맛이 너무 매력적이라 음식이 나오기도 전에 아껴 마시던 와인 한 잔을 이것들과 다 마셔 버렸습니다.
식전빵을 거의 다 먹고 와인 두 번째 잔을 주문했을 때 직원이 스테이크 나이프를 테이블 위에 올려줬습니다. 스테이크가 곧 나온다는 뜻이겠지요. 그분을 영접하기 위해 경건한 마음으로 차분히 준비의 시간을 갖습니다.
El Gaucho에서는 런치 시간에 스테이크를 주문하면 샐러드와 프렌치프라이를 함께 내주며 소스 한 가지(페퍼, 머쉬룸, BBQ 중)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AUSTRALIAN WAGYU RIB EYE를 350g 주문했는데 함께 나온 녀석들을 함께 놓고 보니 성인 남성 한 명이 배를 채우고도 남을 만한 엄청난 양입니다. 스테이크가 나오기전 식전빵도 엄청 먹어댔으니 욕심내지 말고 250g만 주문해도 충분할 뻔 했습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방문해 스테이크를 주문한 사람만 누릴 수 있는 상추, 양파, 당근, 토마토, 파프리카 등 다양한 채소에 발사믹 드레싱을 사용한 샐러드와 바싹 튀긴 후 소금을 사정없이 뿌린 짭조름한 프렌치프라이, 그리고 머시룸 소스가 동그란 나무 선반 위에 올려져 나왔습니다.
스테이크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뜨겁게 데운 넓은 접시 위에 올라가 있는 AUSTRALIAN WAGYU RIB EYE(350g)의 우아한 자태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익힘 정도는 미디엄 레어로 했는데요. 스테이크의 겉면만 봐서는 속 상태가 어떤지 감이 안 오더군요.
호주산 와규 스테이크를 썰어 단면을 확인해 본 결과 확실한 미디엄 레어 상태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소금, 후추 간이 되어 있어 머시룸 소스에 찍지 않고 바로 한 입 먹었는데 와규 특유의 고급지면서 기름진 향과 함께 입에서 부드럽게 녹아 없어졌습니다. 와규 스테이크가 비싸긴 한데 확실한 값어치를 하기는 합니다.
스테이크를 시키면 사이드로 나오는 프렌치프라이와 샐러드의 양이 적을 줄 알고 추가 주문한 MASHED POTATOES입니다. 소금과 후추 간이 되어 짭조름하면서 고소한 버터향이 풍기는 부드러운 매시드 포테이토는 스테이크와 궁합이 정말 잘 맞는 사이드입니다. 작은 그릇에 꾹꾹 눌러 담겨 있는데 스테이크와 샐러드를 반찬으로 밥처럼 먹기 좋습니다.
식사 후 결제를 하고 나면 식후주로 캐러멜 테킬라를 내줍니다. 냉동실에 넣어둔 차가운 데킬라를 작은 잔에 따라 내주는데 캐러멜 향이 가득 달콤해 별로 독하게 느껴지지 않으나 도수가 꽤 높아 무료로 준다고 두 세잔 받아먹다 보면 정신이 아찔해집니다. 기름진 음식을 먹고 입 안을 기분 좋게 헹궈주는 역할을 해주는데 식당에서 계산서를 보고 충격받은 고객의 마음을 진정시켜 주기 위해 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El Gaucho Steakhouse에는 점심때 방문해야 이것저것 사이드를 많이 챙겨줘서 저녁에 방문했을 때보다는 확실히 가성비가 좋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각오를 하고 방문해야 할 정도로 꽤 높은 금액이 나옵니다. 오랜만에 혼자 방문해 스테이크를 썰며 사치를 부려봤는데 이번 방문에서도 역시 엘가쵸는 비싸긴 하지만 돈 값을 하는 곳이 맞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 스테이크 전문점 El Gaucho Steakhouse 메뉴
스테이크 전문점 El Gaucho Steakhouse는 호치민 시내에서 손꼽힐 정도로 스테이크 가격이 높은 곳으로 디너 타임과 런치 타임의 스테이크 가격은 차이가 없는데 런치 타임에 방문하면 스테이크를 주문 시 샐러드, 프렌치프라이가 함께 나오며 소스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와규가 가장 비싸나 미국 소고기 최상 등급인 프라임(PRIME) 등급을 받은 미국산 소고기도 특유의 매력적인 육향과 함께 꽤 부드러우면서 고기를 씹는 적당한 식감이 있어 오히려 기름진 와규보다 낫다고 가끔씩 느껴집니다.
일요일 점심시간에 혼자 방문해 아래와 같이 주문하여 식사했습니다.
- LUNCH AUSTRALIAN WAGYU RIB EYE: 2,290,000vnd(123,800원)
- MASHED POTATOES: 150,000vnd(8,100원)
- Lapostolle Grand Selection Cabernet Sauvignon: 200,000vnd x 2잔 = 400,000vnd(21,600원)
총 2,840,000vnd에 음식 VAT 8%, 주류 VAT 10%를 합쳐 3,075,200vnd(166,200원)의 점심식사 치고는 매우 높은 금액이 나왔습니다. El Gaucho Steakhouse가 저녁보다 확실히 점심때가 가성비가 좋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만만치 않은 어마 무시한 가격이 나옵니다. 부담스러운 가격대의 식당임에도 호치민에서 제대로 된 스테이크를 맛 보고 싶다면 호치민 넘버 원 스테이크 하우스 엘가쵸를 방문해보는 것을 매우 추천합니다.
#3. 스테이크 전문점 El Gaucho Steakhouse 위치
스테이크 전문점 El Gaucho Steakhouse는 호치민 1군 Hai Ba Trung 거리에서 파크 하얏트 사이공 호텔 맞은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El Gaucho 바로 옆 골목 안에는 프렌치 레스토랑 The Refinery, 일식집 Fume 등 호치민에서 유명한 맛집들이 모여 있습니다.
위 지도에서 우측 상단에 보이는 빨간 마크가 호치민 넘버 원 스테이크 전문점 El Gaucho Steakhouse의 위치를 나타냅니다. 더 자세한 위치는 아래의 구글 지도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El Gaucho | Hai Ba Trung · 74/1 Hai Bà Trưng, Bến Nghé, Quận 1, Thành phố Hồ Chí Minh 100000 베트남
★★★★★ · 스테이크 전문점
www.goo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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