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호치민 식도락가"입니다!
오늘은 호치민 시내에서 삼겹살을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숙성 삼겹살 전문점 맛찬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숙성 삼겹살 전문점 맛찬들
한 달에 한 번은 맛있는 숙성 삼겹살과 냉면을 먹기 위해 맛찬들을 방문합니다. 이날도 와이프가 냉면을 먹고 싶다고 해서 집에서 가까운 2군 타오디엔 매장을 가족과 함께 방문했습니다. 주말 저녁식사 시간대엔 항상 빈자리가 없으니 미리 자리를 예약해야 웨이팅 없이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아직 밑반찬이 코로나 이전 만큼 다양하지는 않지만 내온 반찬 모두 상태가 괜찮았습니다. 백김치, 순두부, 마카로니 샐러드, 단무지, 미역줄기 무침, 멸치볶음, 김치, 겉절이, 간장양파절임, 파절이, 쌈채소가 나왔습니다. 대부분 밑반찬이 고기와 함께 먹기 좋은 녀석들 뿐입니다.
사실 맛찬들은 가성비 떨어지는 소고기 보다는 맛있는 삼겹살을 먹기 위해 방문하는 곳이 맞습니다. 하지만 삼겹살만 먹기에는 심심할 것 같아 숙성 삼겹살 3인분과 양념 LA 갈비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양념 LA 갈비는 신선함을 보여주기 위해 잠시 들고 나온 것이며 조리는 주방에서 합니다. 숙성 삼겹살은 3인분에 아주 두꺼운(3.5cm 이상) 한 줄과 정량을 맞추기 위한 작은 조각이 나왔으며, 고기 5인분 주문에 맞춰 떡과 오크라 각 5조각씩 나왔습니다.
고기는 직원이 직접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기에 신경 쓰지 않고 마음 편하게 음식을 먹는데 집중하거나 같이 간 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한국 같은 경우에는 꽤 비싼 식당에서만 고기를 직접 구워주고 일반적인 식당에서는 직접 구워 먹어야 하는데 베트남에 있는 한국 고기집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하지는 않지만 나쁘지 않은 가격에 내가 직접 고기를 구워 먹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요.
14일 동안 숙성 시킨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두꺼운 삼겹살을 담백한 구운 백김치에 싸서 특제 멸치 젓갈 소스에 찍어먹으면 삼겹살은 역시 맛찬들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입으로 느끼게 됩니다. 삼겹살에 와사비를 올려 소금에 찍어 먹는 것도 고기 본연의 진한 육향과 고소한 맛을 그대로 즐기는 좋은 방법입니다.
양념 LA 갈비가 주방에서 조리되어 나왔습니다. 이날 두 테이블을 사용해서 각 테이블에 일인분씩 나눠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뼈 때문에 손이 더러워져 먹기가 조금 귀찮기는 하지만 남녀-소(노 X)에게 호불호가 없을만한 달짝지근한 맛있는 양념의 LA의 갈비는 어린 자녀가 있거나 베트남 직원들과 식사할 때 주문하기 좋습니다. 단 갈비 특성상 조금 질겨서 이가 불편한 분들은 먹기 힘들 수 있습니다.
항상 맛찬들에 방문하면 구먹치(구워 먹는 치즈)를 주문합니다. 1인분에 10 조각의 치즈가 나오며 직원이 고기를 구웠던 불판을 청소한 뒤 올리브 오일을 불판에 두르고 치즈를 앞 뒤로 노릇노릇하게 구워줍니다. 고소한 향이 나는 구운 치즈를 삼겹살에 싸서 먹어도 맛있고 꿀에 찍어 그냥 먹어도 정말 맛있습니다. 칼로리는 살인적이겠지만 말입니다. 먹느라 정신이 없어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고기를 먹은 후에는 후식 물냉면과 후식 콩국수가 진리입니다. 와이프가 주문한 후식 물냉면이 나왔습니다. 전형적인 MSG가 팍팍 들어가 맛있는 시원한 냉면 육수에 일반적인 면이 들어갔으며 그 위에 배, 오이초절임, 돼지고기 편육, 양념장, 계란이 올라가 있으며 후식 냉면치고는 상당히 푸짐합니다.
제가 사랑하는 후식 콩국수가 나왔습니다. 베트남에서 콩국수를 판매하는 식당이 많이 없어 맛찬들에 방문하면 항상 시켜먹습니다. 고깃집에서 판매하는 콩국수라고 절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걸쭉하며 담백하고 고소한 콩물 맛이 지금도 제 침샘을 자극시킵니다. 경상도 쪽은 소금, 전라도 쪽은 설탕을 콩국수에 넣어 먹는다는데 둘 다 나쁘지 않지만 저는 소금을 넣어 먹는 것을 선호합니다.
#2 숙성 삼겹살 전문점 맛찬들 메뉴
확실히 맛찬들은 삼겹살을 전문적으로 밀고 있기 때문에 소고기 메뉴가 상당히 빈약합니다. 수년 전에는 꽃살 등 다양한 소고기 메뉴도 있었지만 "키친 서울", "아리랑", "플랜 K" 같은 어마어마한 소고기 전문점들이 호치민에 들어선 이후로 전략적으로 소고기 메뉴를 축소한 것으로 보입니다. 뭐, 우리는 맛있는 삼겹살을 먹기 위해 맛찬들에 방문하는 것이니 큰 문제는 없습니다. 점심 특선이나 세트 메뉴를 주문하면 더 저렴하게 고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가족들과 다섯이서 아래와 같이 주문해 식사했습니다.
- 삼겹살(160g): 250,000vnd x 3인분 = 750,000vnd(37,500원)
- 양념 LA 갈비: 460,000vnd x 2인분 = 920,000vnd(46,000원)
- 구워 먹는 치즈: 170,000vnd(8,500원)
- 후식 물냉면: 120,000vnd(6,000원)
- 후식 콩국수: 130,000vnd(6,500원)
- 콜라: 22,000vnd x 3캔 = 66,000vnd(3,300원)
총 2,156,000vnd(107,800원)으로 적당한 외식 비용이 나왔으며 아무래도 고기 5인분으로는 조금 모자랄 수 있는데 구워 먹는 치즈와 말만 후식이지 양은 1인분 같은 후식 물냉면, 후식 콩국수 덕분에 식구 다섯이 배부르게 식사했습니다. 맛찬들 삼겹살은 호치민에서 대체 가능한 식당이 아직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호치민에서 삼겹살 하면 무조건 맛찬들만 생각하시면 됩니다.
#3 숙성 삼겹살 전문점 맛찬들 위치
맛찬들은 호치민 1군, 2군 타오디엔, 7군 푸미흥에 각 매장이 한 곳씩 있습니다. 빈탄군에 거주하고 있는 저는 2군 타오디엔 매장에 자주 방문하며 가끔씩 7군에 있는 매장에 방문하는데 두 매장의 퀄리티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위 지도에서 빨간 마크가 숙성 삼겹살 전문점 맛찬들의 위치를 나타냅니다. 더 자세한 위치는 아래 구글 지도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Matchandeul
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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