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호치민 식도락가"입니다!
오늘은 호치민 주변에 관광할 만한 지역 중 한 곳인 붕따우에서 방문할 만한 장소를 몇 곳 소개하려 하는데요. 붕따우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 중 한 곳인 예수상과 그 주변 볼거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아래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1. 붕따우 예수상
호치민 시내에서 국도를 따라 붕따우로 가다 보면 어느 순간 깔끔하게 정리된 길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관광 도시인 붕따우에 들어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호치민 시내보다도 도로가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으며 가로수도 일정한 간격으로 예쁘게 심어져 있어 도로 미관이 매우 좋습니다. 이때부터 여행을 온 느낌이 들며 마음이 들뜨기 시작합니다.
예수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 입구는 호치민 시내에서 약 2시간 30분 정도 거리에 떨어져 있는 붕따우시의 가장 끝 부분에 위치해 있습니다. 입장료 없이 무료로 들어갈 수 있으며 주말에 방문하면 가족단위 현지인 여행객들이 많이 보입니다. 요즘 한국에서 어딜 방문하던 어린아이들이 많이 보이지 않는데 베트남에서는 어느 관광지던지 어린아이들이 많이 보여 참으로 부럽더군요.
계단 초입부에 교회 건물과 기념품을 파는 상가 건물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건물 구석에 화장실이 위치해 있는데 예상 외로 매우 깨끗해서 볼일 보는데 불편함이 전혀 없었습니다.
기념품을 파는 가게를 들려보면 기독교 관련 상품 외에 다양한 애니메이션의 캐릭터 피규어를 많이 팔고 있는데, 아무래도 어린이를 데리고 오는 가족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타깃으로 팔고 있는 것 같습니다. 메이커 제품이 아닌 중국산 짝퉁으로 보이며 가격은 저렴합니다만 퀄리티는 좋지 않습니다.
총 800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예수상에 도착할 수 있는데 항상 오토바이를 타고 걷지 않는 나약한 현지인들을 위해 중간중간에 쉴 수 있는 벤치가 많이 놓여 있습니다. 계단을 오르는 중에 보이는 바다 경치가 상당히 좋습니다. 6월에 방문했는데 한국의 가을처럼 잠자리가 많이 보이는 것이 특이했습니다.
계단 끝 부분에 방문객을 환영해 주는 예수상이 보입니다. 약 200여 개의 계단이 남았습니다. 올라가는 코스 중간중간에 기독교 관련 석상도 많이 보이고 공원처럼 예쁘게 잘 꾸며놔 심심하지 않습니다.
예수상이 있는 정상에 도착, 이 언덕이 곶에 위치해 있어 오래된 해안포 진지가 있더군요. 베트남어로만 쓰여 있어 역사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꼭대기 부분은 작지만 아기자기한 공원처럼 잘 꾸며져 있어 분위기가 제법 좋았습니다.
예수상 뒤편에 예수상 어깨로 올라갈 수 있는 입구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종교적인 곳이기 때문에 치마를 입으면 안 되며 선글라스, 모자 착용도 입장하는데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입구를 지키는 두 직원이 까다롭게 확인하더군요.
예수상 내부에 계단이 있어 어깨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사람은 많고 매우 좁기 때문에 덥고 습하고 쉽지 않습니다. 저와 일행은 중간에 올라가는 것을 포기하고 탈출했습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붕따우 시내 전경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집 지붕이 주황색으로 통일되어 있는 게 마치 유럽의 한 도시에 방문한 것 같은 느낌도 주더군요. 붕따우의 오후는 바닷바람이 많이 불기는 하지만 햇빛이 강하고 덥기 때문에 예수상에는 시원한 오전에 방문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2. 혼바 사원
예수상 바로 앞바다 위의 작은 섬에 혼바 사원이 있습니다. 해안에서 약 300m 떨어져 있으며 5,000m2의 작은 면적의 섬에 위치한 아기자기한 사원입니다.
썰물 때만 섬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생겨 시간을 잘 맞춰 방문해야 합니다. 아쉽게도 제가 방문한 시간에는 길이 없어 멀리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썰물 일정을 열심히 찾아보았으나 찾기 어렵더군요. 혼바 사원 홈페이지가 있긴 한데 썰물 일정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관광객을 위해 썰물 일정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시에서 조치했으면 좋겠습니다.
섬에서 바라보는 육지의 풍경이 정말 예술이라고 들었는데 섬 안으로 직접 들어가 확인해보지 못해 매우 아쉽습니다. 섬에 들어갈 수 없더라도 육지에서 바라보는 혼바 사원과 주변 바닷가의 경치가 좋아 붕따우에 방문할 예정이라면 꼭 한번 들려보는 것이 좋습니다.
#3. Cap Saint-Jacques
예수상 건너편 그리고 혼바 사원이 보이는 해변가 바로 옆에 이 지역에서 바다 쪽으로 가장 돌출되어 있는 장소인 Cap Saint-Jacqies가 있습니다. Cap Saint-Jacqies로 들어가는 입구 좌측에 오토바이를 주차하는 주차장이 있으며 음료수나 아이스크림을 파는 노점상이 길목에 많아 입구를 찾기 쉽습니다.
입구 쪽에서 안쪽을 바라봤을 때는 오래된 폐허밖에 보이지 않으며 볼품없어 보이는데 바다가 보이는 안쪽까지 걸어서 들어가 봐야 이곳에 왜 사람이 몰리는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Cap Saint-Jacques 길목 중간 절벽에 작은 카페가 있어 바닷 풍경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소품도 설치되어 있어 젊은 연인이 데이트하기 좋아 보입니다.
Cap Saint-Jacques 언덕 위로 올라가 바다와 해변에 붙어 있는 마을, 그리고 하늘을 바라보면 꽉 막혀있던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예수상에서 바라봤던 풍경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예수상에는 가족 방문객이 많이 보였는데 Cap Saint-Jacques에서는 커플밖에 보이지 않더군요. 곳곳에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인트가 있으며 젊은 친구들이 포인트에 줄 서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어디가 사진 찍기 좋은 곳인지 한눈에 파악이 가능합니다.
Cap Saint-Jacques의 좌측에 작은 모래사장으로 연결되어 있는 계단이 있어 그곳을 따라 해변가로 내려가 물놀이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모래사장에도 음료수를 파는 노점상이 있어 자리를 잡고 음료수 마시면서 놀기도 좋습니다. "예수상 -> 혼바 사원 -> Cap Saint-Jacques"를 방문해 구경하고 사진 찍는데 약 2~3시간 걸리며 아침 9시 30분에 붕따우 관광을 시작해 이 세 곳을 방문하고 점심식사하기 딱 좋은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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