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호치민 식도락가"입니다!
오늘은 호치민 1군 여행자 거리 부이비엔 근처에 위치한 삼겹살 맛집 맛찬들을 리뷰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호치민에는 키친 서울, 플랜 K, 강남 BBQ, 백년, 아리랑 등 꽤 많은 한국 BBQ 전문점들이 있는데요. 맛찬들은 그 많은 고깃집 중에서 숙성 삼겹살 하나만큼은 다른 곳보다 압도적으로 뛰어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1. 호치민 1군 삼겹살 맛집 맛찬들(Matchandeul)
맛찬들은 호치민 1군 여행자 거리 부이비엔 근처, 2군 타오디엔, 7군 푸미흥 세 곳에 식당을 운영 중인 삼겹살 맛집입니다. 일요일 저녁에 지인들과 넷이서 식사하기 위해 1군에 위치한 식당에 방문했는데 4층 건물의 모든 자리가 손님으로 가득 차 웨이팅을 해야 했습니다.
금, 토요일 저녁에는 원래 맛집으로 유명한 곳들이 예약 없이 방문하기 힘들지만 일요일 저녁에는 보통 예약 없이 방문해도 웬만해서는 자리가 있는데 호치민 1군에 위치한 맛찬들은 달랐습니다. 저녁 6시 30분에 방문했는데 7시 10분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대기실에 냉차, 캐슈넛, 아이스크림이 비치되어 있어 간단하게 요기하며 자리가 나기를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자리가 나면 대기표 번호를 스피커에서 불러주며 직원이 자리가 났다고 직접 알려줍니다. 자리로 가니 기본 반찬이 미리 세팅되어 있더군요. 마카로니 샐러드, 무채, 잡채, 채소 장아찌, 감자채 튀김, 파채, 양파 간장, 멸치볶음, 김치, 모둠쌈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부 꽤 맛있습니다. 당연히 한국 식당답게 무료로 반찬 리필이 가능하니 마음에 드는 반찬을 눈치 보지 말고 드십시오.
유튜브에서 우연히 본 광고를 통해 알게 된 새로소주. 디자인은 귀엽고 예쁜데 맛은 제 취향이 아니더군요. 진로나 참이슬보다 묽은 느낌으로 라이트 해서 젊은 친구들에게 인기가 있을 수도 있겠다 싶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맛찬들에 왔으니 삼겹살을 주문해야겠지요. 주문한 숙성 삼겹살 3인분(480g)이 멜젓과 함께 나왔습니다. 구워 먹을 고기를 주문하면 주문한 양에 맞춰 떡, 버섯, 파인애플 등을 함께 줍니다.
베트남에서 한국 고깃집은 직원이 고기를 직접 구워주며 굽는 스킬도 상당하기 때문에 고기를 믿고 맡길 수 있어 편하게 식사할 수 있습니다. 노릇노릇하게 잘 익은 삼겹살을 멜젓에 찍어 쌈을 싸 먹으면 소주가 술술 들어갑니다. 이날도 역시나 호치민에서 삼겹살 하면 맛찬들이다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 현지인 지인들과 방문했기 때문에 달짝지근한 양념된 고기를 좋아하는 현지인을 위한 양념LA갈비(250g)을 주문했습니다. 이 녀석은 주방에서 조리해 뜨거운 철판에 담겨 나오는데 뼈가 많은 것이 흠이지만 고기가 부드럽고 달콤한 양념이 잘 베여 있어 베트남 현지인들이나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맛찬들에서 빠질 수 없는 특식 구워먹는 치즈를 한 판(10조각) 주문했습니다. 불판에 고기를 전부 굽고 나면 직원이 불판을 한 번 청소한 뒤에 올리브 오일을 바른 후 치즈를 구워 접시 위에 올려줍니다. 구운 치즈를 함께 나온 꿀에 깊게 찍어 먹으면 부드러우면서 고소한 치즈 맛과 달콤한 꿀 맛의 조화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한 판 단위로 팔기 때문에 넷이서 10조각을 먹기에는 좀 과하게 느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후식물냉면과 후식비빔냉면을 각각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후식으로 나오는 녀석들의 양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하나 시켜서 둘이 나눠먹기 좋습니다. 두 냉면에 들어가는 고명은 같으며 다대기가 많이 들어가는지 냉면 육수가 많은지에 따라 물냉과 비냉의 차이가 벌어집니다. 덜 자극적인 심심한 맛이기 때문에 강렬한 맛을 좋아하는 분들은 스포이드에 담겨 나오는 식초와 겨자를 충분히 뿌려 먹으면 됩니다.
#2. 맛찬들(Matchandeul) 메뉴
맛찬들은 삼겹살이 맛있는 고기 전문점으로 소고기도 팔지만 비싸기만 하고 만족도가 돼지고기만큼 높지 않기 때문에 그리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전골이나 파전 같은 구워 먹는 고기 외의 음식의 퀄리티가 꽤 높은 편이기 때문에 단체 회식이라던지 친구 여럿이서 방문했을 때 삼겹살에 전골 같은 것 하나 추가해 식사하기 좋습니다.
일요일 저녁에 지인들과 넷이서 식사하기 위해 방문하여 아래와 같이 주문했습니다.
- 삼겹살(160g): 280,000vnd x 3인분 =840,000vnd(45,400원)
- 양념LA갈비(250g): 500,000vnd(27,000원)
- 구워먹는 치즈(10조각): 170,000vnd(9,200원)
- 후식물냉면: 120,000vnd(6,500원)
- 후식비빔냉면: 120,000vnd(6,500원)
- 새로소주: 150,000vnd(8,100원)
- 콜라: 30,000vnd(1,600원)
총 1,930,000vnd(104,300원)의 금액이 나왔으며 삼겹살은 말할 필요도 없이 주문한 음식 맛 하나하나가 전부 맛있었으며 방문하지 않을 이유를 찾기 힘들 정도로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옥에 티를 굳이 하나 뽑자면 구워먹는 치즈 한 접시가 10조각이라 막상 주문하면 다 먹지 못하고 남게 되어 아깝다는 점입니다. 낱개로 팔거나 판매 단위를 줄이면 더 부담 없이 주문하기 편할 텐데 말입니다. 어쨌든 맛찬들은 호치민에 살면서 삼겹살을 싫어하지 않는다면 꼭 방문해야 하는 확실히 만족할 수 있는 삼겹살 맛집입니다.
#3. 맛찬들(Matchandeul) 위치
삼겹살 맛집 맛찬들은 호치민에서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1군 여행자 거리 부이비엔 근처, 2군 타오디엔, 7군 푸미흥 세 곳에 매장이 있습니다. 세 곳에 있는 매장을 모두 방문해봤는데 삼겹살 맛 차이가 거의 없이 모두 비슷하게 맛있었습니다. 2군 타오디엔과 7군 푸미흥 매장을 방문하는 손님 대부분이 한국인인데 1군 여행자 거리 부이비엔 근처 매장 손님 절반 이상이 현지인이라는 작은 차이가 있습니다.
위 지도에서 하단 좌측에 보이는 빨간 마크가 호치민 1군에 위치한 삼겹살 맛집 맛찬들의 위치를 나타냅니다. 더 자세한 위치는 아래 구글 지도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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