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호치민 식도락가"입니다!
오늘은 호치민에서 제2의 일본인 거리라 불리는 빈탄군 Pham Viet Chanh 거리 근처에 위치한 가성비 끝내주는 프렌치 레스토랑 Pickles Eatery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1. 호치민 맛집 빈탄군 프렌치 레스토랑 Pickles Eatery
프렌치 레스토랑 Pickles Eatery는 호치민에서 제2의 일본인 거리로 불리는 빈탄군의 Pham Viet Chanh 거리 근처에 위치해 있는 작은 프렌치 레스토랑입니다. 오너는 일본인으로 베트남에서 일본인이 운영하는 프렌치 레스토랑이라 생각하면 조금 믿음이 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만 한국에 있는 어중간한 프렌치 레스토랑보다 훨씬 수준 높은 음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서양 손님들로 테이블이 가득차 있겠지요.
테이블에는 심플하게 일회용 종이 식탁 매트, 앞접시, 냅킨, 포크와 나프가 올라가 있습니다. 캐주얼한 프렌치 다이닝이기 때문에 부담 없는 가격에 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Pickles Eatery의 단점을 굳이 한가지 뽑자고 한다면 음식을 내오는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린다는 것을 뽑을 수 있겠네요. 이 식당만의 문제는 아니고 다른 유럽 음식점들도 마찬가지로 음식을 내오는데 빠르면 10분에서 오래 걸리면 30분 넘게도 걸리더라고요.
음식이 나오는데 오래 걸리는 것이 오히려 테이블 앞에서 마음 맞는 사람과 이야기 나눌 시간을 충분히 준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토요일에 와이프와 둘이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예약하고 방문했는데 음료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음식을 기다렸습니다. 저는 프랑스 대표 맥주 크로넨버그 블랑 1664 맥주를 한 병 주문했습니다. 탄산의 톡 쏘는 맛이 약하면서 부드럽고 과일향이 강해 상큼한 맥주로 많은 여성분들이 좋아하는 맥주이지요.
와이프가 주문한 산펠레그리노 탄산수는 얼음을 채우고 라임을 얹은 유리잔과 함께 나왔습니다. 이 탄산수가 가격이 좀 비싸긴 하지만 산뜻하고 깔끔한 뒷맛에 마치 스파클링 와인과 같은 느낌으로 프렌치 음식과의 궁합이 잘 맞습니다.
첫 번째 음식으로 Abalone Pancetta가 나왔습니다. 전복 껍데기에 버터를 발라 구운 한국산 전복, 삼겹살을 염지해 만든 이탈리아의 살라미 판체타(Pancetta), 열대 과일 살사를 넣어 만든 비주얼 적으로 너무 아름다운 음식입니다. 부드러우면서 고소한 전복과 짭조름한 판체타 그리고 프레시한 살사의 조화가 다양한 식감과 함께 다채로운 맛을 느낄 수 있어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두 번째 음식으로 Chicken이 나왔습니다. 이름은 성의 없이 Chicken인데 맛은 이름과 다르게 성의가 넘칩니다. 프랑스산 닭 넓적다리 순살에 삼발 칠리(동남아 지역 향신료를 사용한 소스)를 발라 구워내어 참깨 소스를 바닥에 뿌린 그릇 위에 올린 뒤 위에 샬롯 플레이크와 파슬리 가루를 얹은 음식으로 구운 가지가 가니시로 함께 나옵니다. 양도 꽤 많으면서 크리스피 한 껍질에 부드러운 살코기와 짭조름하면서 조금 매콤한 맛에 달콤 고소한 참깨 소스가 어우러져 다음에 다시 방문해 또 주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
맛있는 닭 넓적다리 요리를 맛보고 나니 와인을 안 마시고는 못 배기겠더군요. 바로 레드 와인 Marrenon Les Grains Merlot 한 잔을 주문했는데 프렌치 레스토랑답게 와인 퀄리티가 상당했습니다. 진한 붉은 빛깔에 적절히 볼드하면서 향이 과일 향해 기름진 음식과 잘 어울리는 녀석이었습니다.
세 번째 음식으로 Roasted duck breast가 나왔습니다. 오리 가슴살을 허브 버터를 발라 구웠으며 레드 와인 소스와 가니시로 구운 아기 호박이 함께 구성되어 있습니다. 미디엄으로 구워 부드러우면서 육즙이 풍부했으며 달콤하면서 깊을 맛은 내는 레드 와인 소스가 풍미를 더해 너무 완벽한 메인이었습니다.
마지막 네 번째 음식으로 Rolled Zucchini가 나왔습니다. 얇은 호박으로 스트라치아텔라 치즈, 로켓, 햇볕에 말린 토마토, 돼지 생햄을 감쌌으며, 접시 바닥에 깔려있는 토마토소스와 함께 먹는 음식입니다. 칼로 썰어 먹다 보면 완전 분해가 되어 조금 귀찮긴 했지만 고소하면서 부드러운 치즈맛에 짭조름한 생햄과 농축된 토마토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괜찮은 사이드 음식이었습니다.
#2. Pickles Eatery 메뉴
Pickles Eatery는 제대로 된 프랑스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면서도 서양 음식점 답지 않게 각 요리의 양이 많지 않고 플레이팅이 매우 깔끔해 일본인 오너의 성격이 들어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가격이 낮기 때문에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어 일반적인 프렌치 레스토랑보다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와인, 맥주, 탄산수 등 음료의 가격은 음식에 비해 조금 높은 편입니다.
토요일 저녁에 와이프와 식사하기 위해 둘이 방문하여 아래와 같이 주문했습니다.
- Abalone Pancetta: 230,000vnd(12,800원)
- Roasted Duck Breast: 250,000vnd(13,900원)
- Chicken: 220,000vnd(12,200원)
- Rolled Zucchini: 150,000vnd(8,300원)
- 1664 Blanc 병맥주: 90,000vnd(5,000원)
- San Pellegrino 탄산수: 95,000vnd(5,300원)
- Marrenon Les Grains Merlot 레드 와인 한 잔: 200,000vnd(11,100원)
총 1,235,000vnd(68,600원)으로 VAT도 붙지 않고 생각보다 훨씬 낮은 금액이 나왔습니다. 저렴한 가격이지만 눈과 입이 즐거운 요리를 서비스해 오랜만에 와이프와 만족스러운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Pickles Eatery는 프렌치 음식을 즐기고 싶은데 파인 다이닝은 부담스러운 경우 캐주얼하고 편안하게 즐기기 좋은 곳입니다.
#3. Pickles Eatery 위치
Pickles Eatery는 호치민에서 제2의 일본인 거리로 불리는 빈탄군의 Pham Viet Chanh 거리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고급 아파트 시티 가든과 가깝습니다.
위 지도에서 우측 상단에 보이는 빨간 마크가 프렌치 레스토랑 Pickles Eatery의 위치를 나타냅니다. 더 자세한 위치는 아래 구글 지도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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